예산 부족에도 혈세 '펑펑', 서민 울리는 DC 공직자들…고가 관용차 몰고 주차위반 범칙금 수천불
워싱턴DC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서럽기만 하다. 수 년째 지속되는 경제 불황에 먹고 살 수만 있게 해달라며 선출한 공직자들이 시민들의 피땀 섞인 세금을 펑펑 쓰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DC 주요 부처 참모들의 절반 가량이 시에서 직무용으로 지급된 차량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불법 주차 등 교통위반으로 인한 범칙금 미납액이 총 2500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보라 캐롤 공공서비스부 부장의 경우 주차 위반 등으로 785달러의 벌금이 수 개월째 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디 뱅크스 인력개발부 부장은 시에서 지급한 2007년형 시보레 임팔라를 몰고 있으며 미납된 교통위반 범칙금이 670달러였다. DC공직자들의 이른바 '자가용'파문은 최근 크웨임 브라운 DC시의회 의장이 타고 다니는 링컨 네비게이터의 비싼 임대료가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현재 반품 처리된 이 SUV 자동차는 월 임대료만 2000달러, 선납금은 1만7000달러로 알려졌다. 심지어 처음에 임대했던 차량은 내부 인테리어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번째 차량을 추가로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최근까지 이 2대의 차량에 대한 임대료를 모두 지급해왔다. 한편, DC는내년 회계연도에서 3억2000만 달러의 예산 부족 상황에 놓여 있다. 이성은 기자